스타트업 현금흐름, 반드시 관리하셔야 합니다
현금흐름 관리, 꼭 필요한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매일 치열하게 살아가는 스타트업에겐 종종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전문 재무·회계 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은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는 작성해도 현금흐름표까지는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현금흐름표를 작성하고 관리하는 것은 스타트업의 생존을 위해 가장 필요한 활동입니다.
현금흐름 관리, 왜 이렇게 중요한 걸까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현금 관리
기업을 사람에 빗대어 자산은 체격, 손익은 체력, 현금흐름은 혈액이라고 비유하곤 합니다. 체격이 왜소하거나 체력이 부족해도 살 순 있지만, 혈액순환이 안 되면 살 수 없듯이 기업은 현금흐름이 경색되면 존속할 수 없게 되죠. 최악의 경우에는 이익을 내고 있더라도 현금이 부족해 흑자도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생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현금 관리’인데요. 특히 외부 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은 스타트업 특성상 빠르게 성장하면서도 영업이익이 적자거나 수익 구조가 불안정한 기간을 안전하게 극복하기 위해서 더욱 철저한 현금 관리가 필요합니다.
스타트업 창업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금흐름표를 작성하고, 회사의 현금흐름(Cash flow)을 최우선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회사가 현재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은 얼마인지, 생존 가능 기간은 얼마인지, 현금의 공급은 원활한지, 현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속도의 시차는 해결 가능한 수준인지 등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현금흐름표를 꼭 봐야 하는 이유? 가장 ‘왜곡’이 적기 때문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가 있는데도 현금흐름표를 꼭 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금흐름표를 보면 가장 왜곡 없이 우리 회사 현실과 재무 현황을 직시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재무상태표는 특정 시점의 상태만을 나타내기 때문에 분석에 한계가 있습니다. 또 손익계산서는 ‘발생주의’ 회계 기준에 따라 손익이 발생하는 시점에 수익과 비용을 작성합니다. 이때문에 실제 현금이 거래되는 시점과는 차이가 있어 시차의 왜곡이 발생하게 되죠.
현금주의와 발생주의 비교
시차의 왜곡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손익계산서와 실제 현금 거래 시점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는 주요 사례를 살펴볼게요.
발생주의 vs 현금주의, 시차 발생하는 주요 사례들
1. 매출(현금 유입)의 시차
📌 고객에게 제품·서비스를 제공한 시점 ↔ 고객이 구매 대금을 입금한 시점
손익계산서 상 매출은 회사가 고객에게 제품 · 서비스를 제공한 시점에 기록되지만, 실제 매출에 해당하는 현금이 유입되는 시점은 다를 수 있습니다.
대다수 기업의 경우, 고객에게 제품 · 서비스를 제공하면 정산기관의 정산 또는 계산서 발행 절차에 따라 1~3개월 정도의 시차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6월에 발생한 1000만 원의 매출이 실제로는 8월에 입금되는 식이죠.
현금주의에 따른 현금흐름표는 매출에 해당하는 금액이 입금된 시점을 기준으로 현금 유입을 기록합니다. 아직 매출이 크지 않거나 특정 거래처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 이러한 시차를 정확히 계산하지 않으면 매출과 현금흐름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요.
2. 매출원가 및 비용(현금 유출)의 시차
📌 매출이 발생한 시점에 비용 인식 ↔ 실제 비용을 지출한 시점에 현금 유출 인식
손익계산서는 ‘수익 비용 대응의 원칙’에 따라 실제 비용 지출 시점과 상관없이 수익이 실현됐을 때 해당 기간에 수익을 발생시키기 위해 소요된 자원을 비용으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실제 비용 지출을 위해 현금이 유출되는 시점은 훨씬 이전이죠.
매출원가 비중이 높은 비즈니스의 경우, 손익계산서 상 비용과 현금흐름의 차이가 가장 크게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커머스 기업이 6월에 1억 원어치의 재고를 매입하고 7~12월 해당 제품을 판매했다고 가정해볼게요. 실제 현금 유출은 6월에 1억 원 발생했지만, 매출원가는 7~12월 사이 매달 판매량에 비례해 인식하죠.
반면 현금흐름표는 실제 비용을 지출한 시점에 현금 유출을 기록합니다. 이커머스 브랜드를 비롯해 제조, 유통, 건설, 식품 등 매출원가가 높은 비즈니스는 손익계산서 상 이러한 시차 왜곡이 더욱 크게 발생해요. 그러니 실제 현금 유출입을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현금흐름표를 면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3. 자본재 투자(현금 유출)의 시차
📌 감가상각분에 한하여 비용 인식 ↔ 실제 투자를 진행한 시점에 현금 유출 인식
고성장하는 스타트업 · 벤처기업은 비즈니스에 적극 투자하기 때문에, 공장을 건설하거나 장비를 구매하는 등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가 장비를 구매할 경우, 실제 장비 구매 비용을 일시에 지급했더라도 손익계산서에서는 이 비용이 사용 기간에 걸쳐 감가상각분에 한하여 기입됩니다.
예를 들어 올해 장비에 투자한 금액이 1억 원이고 장비의 감가상각 기간이 5년이라고 가정할게요. 올해 손익계산서에 반영되는 금액은 1억 원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천만 원뿐이죠. 하지만 현금흐름표에는 장비 구매에 지출한 1억 원이 그대로 기재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현금 유출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공장 건설, 장비 구매 등 자본재 투자는 보통 큰 금액의 지출이 필요해 회사의 현금흐름에 타격이 더 크기 마련인데요. 실질적인 현금 유출입을 반영하는 현금흐름표를 관리하지 않는다면, 현금이 부족하거나 현금흐름 측면에서 위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손익계산서는 발생주의 회계 기준으로 실제와의 시차 왜곡이 발생한다는 한계가 있어 현금흐름표를 함께 관리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영업이익이 적자거나 보유 현금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인데요. 매출과 비용의 실제 지급 시점에 따라 현금 보유액이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실질적인 현금 유출입에 따라 현금흐름을 세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스타트업 현금흐름, 결국 가장 중요한 자금 조달과 연결
스타트업의 현금흐름 관리는 단순히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잘 관리하는 일반 기업의 현금흐름 관리 방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의 현금 유입은 외부로부터의 자금 조달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현금흐름 관리는 근본적으로 자금 조달 전략과 연결됩니다.
따라서 현금흐름을 관리할 때 가장 중요한 현금 유입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데요. 스타트업은 현금흐름 분석을 통해 우리 회사의 생존 가능 기간과 자금 조달 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투자 유치를 계획한다면 필요한 현금 유입을 만들어내기 위해 어느 정도의 기업 가치를 목표할지, 그를 위해 달성해야 할 주요 사업 성과와 필요한 현금 유출은 무엇인지를 판단할 수 있어요.
현금흐름을 관리하면 자금 조달 시점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방법에 관한 의사결정 역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현금이 부족한 원인이 영업활동 중 단기적으로 현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시점의 미스매치로 인한 것이라면 투자를 받기보다는 장래매출채권 유동화 등 단기적인 자금 조달 방법을 활용해 현금흐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금융비용이 영업 현금흐름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투자와 함께 벤처대출, 장래매출채권 유동화 등 지분 희석이 없는 자금 조달 방법을 혼합해 자금을 조달하고,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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