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핵심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느끼는 정체감은 '판단'하는 시간보다 '처리'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길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 대표님이든 재무 담당자든, 쳐내야 할 실무가 너무 많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 숫자가 갖는 비즈니스적 의미를 고민할 틈이 없다는 뜻입니다. '바쁘다'는 감각은 종종 성취감으로 포장되지만, 사실은 회사의 리스크 관리와 개인의 커리어 성장 모두를 저해하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바쁨이 성장을 방해하는 역설적인 이유
'숙련'과 '성장'은 다른 영역입니다
많은 실무자와 대표님들이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성장이라고 착각합니다.
사업 초기에는 3시간 걸리던 자금 마감 업무를 이제 1시간 만에 끝낸다면, 물론 '숙련도'는 올라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성장'을 담보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정해진 양식을 더 빨리 채우는 것은 손에 익은 기능직의 영역이지, 회사의 자금을 통제하는 관리직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직은 당신의 빨라진 손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아껴 우리 회사의 자금이 어디로 새고 있는지 찾아내는 '눈'을 원합니다.
휘발되는 업무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 재무팀 혹은 대표님의 시간은 어디에 쓰였나요?
단순히 영수증을 취합하고, 계좌 내역을 엑셀에 옮겨 적고, 법인카드 사용처를 확인하는 일들은 완료하는 순간 가치가 사라지는 '휘발성 업무'입니다.
이런 업무로 하루를 꽉 채우면 퇴근길에 몸은 녹초가 되지만, 정작 회사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는 남지 않습니다. 바쁨의 밀도가 높을수록 전략의 부재는 심각해지고, 담당자의 커리어는 '단순 관리'에 머물게 됩니다.
'열심히 일했다'는 감정에 속지 마세요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오늘도 정신없이 일했다"는 안도감입니다.
이 감정은 '우리 조직이 비효율적인 방식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은폐합니다.
특히 꼼꼼함이 생명인 재무/회계 영역에서는 수기 관리를 '성실함'으로 포장하기 쉽습니다. 엑셀로 데이터를 하나하나 맞추며 "우리는 철저하게 관리한다"고 생각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그것은 시스템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사람의 리소스로 떼우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인력으로 버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담당자는 '대체 불가능한 재무 책임자'가 아니라 '단순 반복 업무 처리자'로 굳어지게 됩니다.
지금 하는 일이 '단순 운영'인지 '관리'인지 구분하는 기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가 회사의 성장이나 내 커리어에 기여하고 있는지 헷갈린다면, 딱 하나만 자문해 보세요.
"이 일을 다음 달에도 똑같이 내 손으로 반복해야 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단순 운영입니다.
반대로 "이번에 프로세스를 잡아서, 다음 달부터는 자동으로 돌아간다"면 그것은 관리이자 자산입니다.
진정한 성장은 어제와 같은 일을 더 빨리 하는 데서 오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데이터 취합은 시스템에 맡기고, 사람은 그 시스템이 뱉어낸 숫자를 해석하여 '자금 흐름의 맥락'을 읽는 단계로 넘어갈 때 비로소 일어납니다.
바쁨을 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숫자들
바쁜 대표님과 재무 담당자일수록 역설적으로 '손을 덜 쓸 궁리'를 해야 합니다.
반복되는 '처리' 업무를 어떻게 덜어낼지 고민하는 그 시간만이 우리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실무자를 전략가로 성장시킵니다.
이 판단을 더 쉽게 만들고 싶다면, 클로브AI(Clobe.ai)로 자금 흐름을 한 화면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