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객 충성 제도와 회계 처리의 기초
기업이 물건을 판 고객에게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주는 것을 '고객 충성 제도'라고 합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혜택이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나중에 고객이 포인트를 쓸 때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생기는 것입니다.
회계에서는 이 의무를 어떻게 측정하고 기록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이익과 부채 비율이 달라집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들은 적용하는 회계 기준에 따라 크게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합니다.
2. K-GAAP vs K-IFRS 포인트 회계 처리 비교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은 포인트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다릅니다. 주요 차이점을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분 | K-GAAP (일반기업회계기준) | K-IFRS (국제회계기준) |
|---|---|---|
주요 관점 | 미래에 발생할 비용을 미리 쌓아둠 | 매출 중 일부를 나중에 인식함 |
계정 과목 | 충당부채 | 이연수익 |
금액 측정 | 미래 유출될 직접증분원가 | 포인트의 공정가치(판매가) |
수익 인식 | 판매 시점에 전체 매출 인식 | 포인트 사용 시점에 이연된 매출 인식 |
부채 규모 | 상대적으로 작음 | 상대적으로 큼 |
3. K-GAAP 방식: 충당부채로 인식하기
K-GAAP에서는 포인트 적립을 '미래에 돈이 나갈 사건'으로 봅니다. 따라서 물건을 팔 때 전체 금액을 매출로 잡고, 포인트 때문에 나중에 들어갈 원가만큼만 부채(충당부채)로 설정합니다.
특징: 포인트 사용 시점에 추가적인 매출을 인식하지 않습니다. 대신 미리 쌓아둔 충당부채를 상계하며 비용을 처리합니다.
장점: 원가 기준으로 부채를 잡기 때문에 재무제표상 부채 부담이 적습니다.
4. K-IFRS 방식: 수익을 이연하여 인식하기
K-IFRS는 포인트를 '고객이 미래의 물건값을 미리 낸 것'으로 해석합니다. 즉, 10,000원짜리 물건을 팔고 1,000원어치 포인트를 줬다면, 실제 매출은 9,000원만 잡고 1,000원은 나중에 포인트를 쓸 때 매출로 잡기 위해 남겨두는 방식입니다.
특징: 부채를 원가가 아닌 공정가치 기준으로 측정합니다.
영향: 판매가 기준으로 부채를 잡으므로 K-GAAP 방식보다 부채 규모가 훨씬 커지게 됩니다.
5. 대한항공 사례: 회계 기준 변경이 가져온 파장
대한항공은 과거 K-GAAP를 적용할 때는 마일리지 부채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10년 IFRS를 도입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부채의 급증: 2009년 약 2,800억 원이었던 마일리지 부채가 2010년 이연수익으로 전환되면서 단숨에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2022년 말 기준으로는 약 2.7조 원에 달합니다.
재무 지표 악화: 원가 기준에서 판매가 기준으로 부채 측정 방식이 바뀌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기업의 대응: 대한항공은 이러한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일리지 유효기간(10년)을 설정하고, 기내 면세점이나 호텔 등 마일리지 사용처를 적극적으로 확대하여 부채(이연수익)를 빨리 털어내려 노력하였습니다.
6. 기업의 마일리지 관리 전략
포인트와 마일리지는 마케팅 효과가 크지만, 관리에 실패하면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관리를 위해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취합니다.
유효기간 설정: 사용되지 않고 쌓여만 있는 포인트를 주기적으로 소멸시켜 부채를 감소시킵니다.
사용처 다변화: 고객이 포인트를 활발히 사용하게 유도하여 장부상 이연수익을 실제 매출로 전환합니다.
적정 적립률 산정: 회계적 부담과 마케팅 효과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 적립률을 조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포인트가 소멸되면 기업 장부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
고객이 사용하지 않아 유효기간이 만료된 포인트는 기업의 부채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K-IFRS 기준으로는 부채로 잡혀있던 이연수익이 즉시 수익으로 인식되어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습니다.
왜 K-IFRS 방식이 부채가 더 많이 잡히나요?
K-GAAP은 포인트를 제공하는 데 드는 '원가'만 부채로 잡지만, K-IFRS는 포인트의 '판매 가치' 전체를 부채로 잡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00원짜리 커피 쿠폰의 원가가 200원이라면, K-GAAP은 200원을 부채로 잡고 K-IFRS는 1,000원을 부채로 잡습니다.
모든 기업이 반드시 K-IFRS를 따라야 하나요?
아닙니다. 상장사나 금융기관 등은 K-IFRS를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하지만, 비상장 중소기업 등은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을 선택하여 적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규모와 상장 여부에 따라 적절한 기준을 선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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