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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ital stack’에서 찾아보는 스타트업 자금 조달 전략 파헤치기

Capital Stack이란?

‘Capital stack(자본 스택)’이란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개발에 필요한 프로그래밍 언어,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 데이터베이스, 서버 등의 기술적 구성 요소들의 집합을 ‘기술 스택(Technology stack)’이라고 하죠. 기술 스택을 잘 살펴보면 그 회사의 기술·개발 전략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Capital stack(자본 스택)’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때 사용하는 여러 종류의 자본을 뜻합니다. 기업은 벤처캐피탈부터 은행 대출, 메자닌 파이낸싱, 매출 파이낸싱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법을 활용할 수 있고, 기술 스택과 마찬가지로 이 자본 스택을 잘 살펴보면 그 회사의 자금 조달 및 성장 전략에 대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난 아티클에 이은 ‘해외 스타트업 자금 조달 전략 스터디 시리즈 2편’으로, 이번 아티클 역시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Y Combinator 출신 청정 에너지 스타트업 SolarMente의 Capital stack(자본 스택)과 자금 조달 전략을 파헤쳐보겠습니다.

Y Combinator 출신 스타트업 SolarMente의 자본 스택, 풀 스택을 선택한 이유

  • Company: 2021년 설립한 스페인 스타트업, Y Combinator 출신
  • Service: 가정용 태양열 에너지 패널 및 에너지 관리 솔루션 구독 서비스
  • Capital stack: 벤처캐피탈, 대출, 매출 파이낸싱

스페인 스타트업 SolarMente는 가정용 태양열 패널 판매 및 설치부터 구독형 에너지 관리 SaaS 솔루션까지 엔드 투 엔드로 제공하는 청정 에너지 기업입니다.

2021년 Y Combinator에 선정되며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한 이 회사는 벤처캐피탈과 대출, 매출 파이낸싱을 모두 활용하여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데요.

SolarMente의 자본 스택을 통해 회사의 자금 조달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Capital Stack #1

벤처캐피탈: 사업성 검증을 위한 자본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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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SolarMente, Crunchbase

SolarMente는 사업 초기인 2021년, 시드 라운드를 통해 약 26억 원($2M)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특히 리드 투자자인 Global Founders Capital을 포함해 미국 최대 엑셀러레이터인 Y Combinator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의미 있는 라운드였을 것으로 짐작되는데요. SolarMente는 비즈니스 초기, 사업성을 검증하고 서비스 출시를 위한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해 벤처캐피탈을 활용하였습니다.

Capital Stack #2

대출: 구독형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지속 가능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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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SolarMente

SolarMente는 중장기 비즈니스 성장 전략을 수립합니다. 태양열 패널 판매 50%, 태양열 에너지 관리 SaaS 솔루션 구독 50%인 기존 매출 비중을, 100% 구독형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죠. 패널은 한 번 팔고 나면 교체 주기가 늦어 추가 매출을 만들어내기 어렵지만, 에너지 관리 SaaS는 무려 20년 플랜으로 20년 동안 매달 구독료를 통해 지속해서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객 역시 초기 태양열 패널 구매·설치 비용 없이 월 구독료만으로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어 서로 이익이었습니다.

하지만 구독 서비스를 선택하는 고객에게는 태양광 패널을 무료 설치하는 혜택을 제공해야 해, 회사 차원에서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모든 태양광 패널 구매 비용을 지분 투자로 조달할 경우 막대한 지분 희석이 발생할 것이 자명했습니다. 자금 조달 비용이 너무나 높을뿐더러 계속 지분을 희석할 순 없어 지속할 수 없는 방식이었을 거에요.

SolarMente는 시리즈 A 단계에 지분 투자를 받는 대신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합니다. 사모투자회사 GNE Finance로부터 700억 규모의(€50M) 자금을 조달하였는데, 이 중 대부분이 대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조달한 자금을 모두 구독형 비즈니스를 키우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초기 비용이 들더라도 구독형 서비스에 투자하되, 대출을 활용해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입니다. 자본이 많이 드는 비즈니스 모델일 때 어떤 자본 스택을 활용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Capital Stack #3

매출 파이낸싱: 안정적인 운전자금 확보 및 수익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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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SolarMente

SolarMente는 이에 더해 매출 파이낸싱을 활용합니다. 안정적인 운전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최근 거시적인 환경 변화로 공급망이 원활하지 못했고, 회사는 태양열 패널 수급에 문제를 겪고는 했습니다. 원하는 고객에게 빠르게 태양열 패널을 판매하고 설치하기 위해서는 발주 주기를 단축하고 보유 재고 물량을 늘리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몇 달마다 상당한 최소 주문량을 지켜가며 발주를 하자 운전자금은 금세 부족해졌다고 해요. 발주 자금은 먼저 입금해야 하지만, 재고가 도착하고 제품을 판매하고 매출이 발생하기까지는 몇 개월의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었습니다. SolarMente는 이러한 운전자금 현금흐름 문제 해결을 위해 미래의 매출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매출 파이낸싱을 통해 지분 희석 없는 단기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SolarMente는 매출 파이낸싱을 수시로 활용하며 운전자금을 확보하고, 발주량을 키워 재고를 넉넉히 확충하는 동시에 마진을 높여 회사의 수익성을 높였습니다. 또, 여러 업체와 계약해야 해서 발생했던 비용들을 줄이고, 신속하게 수요에 대응하며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관리해 매출을 빠르게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흑자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매출 파이낸싱을 유연하게 활용해 안정적으로 운전자금을 관리하고 수익성을 높인 전략의 결과로 보여집니다.

2021년에 설립해 2년 만에 여러 자본 스택을 활용하며 주요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SolarMente’의 케이스 스터디를 살펴보았어요.

SolarMente는 1) 투자를 통해 초기 자본을 마련하고 사업성을 검증하고, 2) 대출을 활용해 구독형 비즈니스로 전환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3) 지분 희석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매출 파이낸싱을 수시로 활용해 운전자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수익성을 높여 흑자를 달성하며,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Capital stack(자본 스택)과 효율적인 자금 운용 전략을 보였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떠한 자본 스택을 활용하고 계신가요? 우리 회사의 성장 전략에 맞는 다양한 자본 스택을 활용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