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관리 내역을 보면 "다음 주 수요일에 자재비 2천만 원이 나가야 하는데, 잔금은 금요일에 들어오네? 2일간 펑크다"라는 사실을 미리 알 수 있습니다. 이 2일의 차이를 미리 파악해야 거래처에 양해를 구하든, 단기 자금을 융통하든 대처할 수 있습니다.
"김 실장, 강남 아파트 현장 잔금 들어왔어? 그거 들어와야 내일 분당 카페 현장 타일 반장님 결제해주는데..."
인테리어 시공업체 대표님들의 월말 풍경은 늘 아슬아슬합니다. 보통 3~5개의 현장이 동시에 돌아가는데, A현장에서 받은 돈으로 B현장 자재비를 메꾸는 일명 '돌려막기'가 관행처럼 굳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위험합니다. 한 현장에서라도 수금이 꼬이면(고객의 변심, 하자 보수 분쟁 등), 멀쩡하게 돌아가던 다른 현장까지 자금이 막혀 올스톱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뭉뚱그려 관리하던 통장을 쪼개고, '현장별'로 돈의 흐름을 통제해야 합니다.
1. 인테리어 자금 관리가 유독 꼬이는 이유
시공업은 일반 판매업과 자금의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돈은 버는 것 같은데 통장은 비어있는 현상을 겪게 됩니다.
수금의 3단계 (불규칙성)
[계약금 - 중도금 - 잔금]으로 나뉘어 들어옵니다. 특히 잔금은 공사 완료 후 고객 확인(Check)이 끝나야 들어오므로 지연되기 일쑤입니다.
지출의 즉시성 (선지급)
목수, 타일, 전기 반장님들의 인건비(노무비)는 '당일 지급' 혹은 '주급'이 원칙입니다. 자재상 결제도 신용이 없으면 선입금을 요구합니다.
추가 공사 (Change Order)
공사 도중 고객 요청으로 자재가 바뀌거나 공정이 추가됩니다. 이를 제대로 기록하지 않으면, 지출은 늘어났는데 청구를 못 해 고스란히 손실이 됩니다.
2. '회사 돈'이 아니라 '현장 돈'으로 봐야 합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통합 통장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법인 통장에 1억 원이 있다고 해서, 그게 다 우리 회사가 쓸 수 있는 돈이 아닙니다. 그중 5천만 원은 '강남 현장 타일비', 3천만 원은 '분당 현장 목공비'로 꼬리표가 붙어 있는 돈입니다.
[해결책: 현장별 손익 태깅]
엑셀로 현장마다 시트를 따로 만들어서 관리하시나요? 이제는 금융 관리 솔루션(SaaS)을 통해 자동으로 분류해야 합니다.
입금 내역: 고객명(입금자명)을 기준으로 'A프로젝트', 'B프로젝트' 태그를 자동으로 붙입니다.
출금 내역: 자재상에게 보낸 돈, 반장님 계좌로 보낸 돈을 해당 프로젝트 비용으로 귀속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A현장은 매출 5천만 원에 비용 4천만 원을 써서 20% 남았네", "B현장은 추가 공사 때문에 적자네"라는 현장별 성적표가 실시간으로 나옵니다.
3. 수금/지출 캘린더로 '데스 밸리' 예측하기
인테리어 자금 사고는 돈이 없을 때가 아니라, '들어올 돈보다 나갈 돈이 먼저일 때' 터집니다. 이를 막기 위해 [자금 캘린더]가 필수입니다.
수금 예정일(In): 계약서상 중도금/잔금 날짜를 캘린더에 입력합니다.
지출 예정일(Out): 자재 대금 결제일, 인건비 지급일을 입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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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줄줄 새는 돈, '추가 공사비' 잡기
현장에서 구두로 합의된 추가 공사("사장님, 여기 조명 하나 더 달아주세요")는 나중에 정산할 때 누락되기 쉽습니다.
실시간 지출 매핑: 자재를 살 때마다 솔루션 앱에서 영수증을 찍고 [추가 공사] 태그를 달아두세요.
정산 근거 확보: 나중에 고객에게 잔금 청구서를 보낼 때, "이 날짜에 이 자재가 추가로 들어갔습니다"라고 데이터로 보여주면 분쟁 없이 추가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일용직 노무비 신고랑 자금 관리를 같이 할 수 있나요?
노무비 관리(김반장 등)와 자금 관리는 별개입니다. 노무비 프로그램은 '세무 신고'용이고, 자금 관리 솔루션은 '실제 돈의 흐름'을 보는 용도입니다. 다만, 자금 솔루션에서 '인건비' 항목을 따로 분류해 두면, 나중에 노무비 신고 총액과 실제 이체 금액을 대조하여 횡령이나 과다 지급을 막을 수 있습니다.
현장이 10개 이상인 소규모 업체도 가능한가요?
오히려 현장이 많고 소규모일수록 엑셀 관리가 불가능합니다. 10개 현장의 입출금 내역이 뒤섞이면 어디서 돈이 새는지 절대 모릅니다. 은행 계좌를 현장마다 새로 팔 수 없으니, 하나의 통장 내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현장을 구분해 주는 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미수금(잔금)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솔루션에 '총 계약 금액'을 입력해 두면, 현재까지 들어온 입금액을 차감하여 '남은 잔금(미수금)'을 자동으로 보여줍니다. 공사가 끝났는데도 미수금이 남아있는 현장을 빨간색으로 표시해 주므로, 놓치지 않고 청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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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클로브AI(Clobe.ai)와 같은 무료 SaaS 툴을 통해 회사의 현금흐름이나 손익을 원활하게 파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