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다 보면 가장 기분 좋은 건? 당연히 매출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이번 달 매출이 올랐어요.”
“전월 대비 2배 성장했습니다.”
.
이런 이야기는 분명 성장의 신호죠. 그런데 현실에서는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매출이 늘었는데, 통장 잔고가 줄어들고 오히려 런웨이가 짧아지는 것이죠.
매출이 늘었는데 왜 돈이 없는지 궁금해 하는 순간, 대부분 회사는 이미 운전자본의 함정에 들어간 상태일 가능성이 큰데요.
그래서 오늘은 매출이 늘었는데도, 현금이 부족해지는 이유와 그 상황에서 기업이 반드시 점검해야 할 기준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매출증가=돈이 많아지는 신호?
많은 대표님들이 매출이 늘면 회사가 돈을 더 많이 벌고 있다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회계에서의 매출은 ‘돈이 들어왔다’가 아니라 무언가를 ‘팔았다’라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즉, 매출은 기록되었지만 현금이 실제로 통장에 들어오는 시점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B2B 기업이나 유통업처럼 외상 거래가 많을수록 매출이 늘어나면 외상매출도 함께 늘어나고 현금은 오히려 더 늦게 들어오는 구조가 되는데요.
이때 회사를 겉으로 보아서는 성장하고 있지만, 현금 흐름 관점에서는 점점 더 위험해질 수 있기에 오히려 꼼꼼하게 살펴보고 주의해야 합니다.
2) 재고 구매와 외상매출이 늘어나면? 돈은 묶인다.
매출이 늘어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함께 증가하는 것은 바로 재고 구매와 외상매출입니다.
판매량이 늘어나면 당연히 물건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하고, B2B 거래가 많은 업종이라면 거래처 결제 조건에 따라서 외상 거래 비중도 자연스레 커지기 때문이죠.
문제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되는데요.
재고는 매출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수요소이지만, 회계 관점에서 보았을 때에는 아직 팔리지 않은 상품이기 때문에 결국 현금이 재고 형태로 묶여있는 상태가 됩니다.
외상매출도 마찬가지로, 돈이 들어오기 전까지 회사가 먼저 버텨야 하는 구조를 만들기에 재고와 외상매출이 동시에 증가하면 기업의 자금 흐름은 겉으로는 성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현금이 점점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운전자본입니다. 운전자본이란 쉽게 말해, 회사가 일상적인 영업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운영 자금을 뜻하는데요.
여기서 많은 기업들이 빠지는 것이 바로 운전자본의 함정입니다.
운전자본의 함정이란?
매출이 늘어날수록 재고와 외상매출이 함께 증가하면서 현금이 오히려 부족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겉으로는 성장하고 있어도, 돈이 들어오기 전에 지출이 먼저 늘어나 런웨이가 짧아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즉,“성장할수록 더 많은 현금이 필요한 회사”가 되는 위험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매출이 늘었는데도 통장 잔고가 늘지 않거나, 오히려 런웨이가 줄어드는 회사라면 단순히 매출 규모만 볼 것이 아니라 재고와 외상매출이 얼마나 늘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운전자본이 얼마나 필요해졌는지를 함께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3) 실전 사례: 월 매출 5천 → 1억, 그런데 더 위험해진 이유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볼까요?
- 기존 월 매출: 5,000만 원
- 성장 후 월 매출: 1억 원
- 성장 과정에서 재고 구매 선지출 발생: 5,000만 원
- 외상매출 회수 조건: 60일
이 상황에서 표면적으로 보면 월 매출은 2배가 되었지만,실질적으로 현금은 오히려 더욱 빠르게 소진되죠.
왜냐하면 매출이 1억이 되기 위해서는 재고와 비용을 먼저 준비해야 하고 외상 조건 때문에 돈은 2달 뒤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이때 회사는 매출 성장 속도에 맞춰서 현금 확보를 해내지 못하면 흑자임에도 불구하고 망할 수 있는 구조가 됩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거래처 결제 조건을 관리하고 재고 구매 속도를 조절하며 현금 흐름 기반으로 성장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 매출 증가, 그 이면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매출이 증가하는 것은 좋은 신호이지만 그것이 현금의 증가를 뜻하지는 않다는 이야기 이해하셨을까요?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일수록 앞서 말씀드린 운전자본 함정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성장 속도를 현금 흐름이 따라갈 수 있는지를 반드시 살펴보아야 하는데요.
매출이 늘었는데도 불안하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성장을 위해서 앞으로만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본 구조를 점검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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