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어 팔면 진짜 남을까? 번들링과 미끼 상품(Loss Leader)의 숨겨진 마진 구조

1+1이나 초저가 미끼 상품은 정말 이득일까요? 번들링과 미끼 상품(Loss Leader) 전략 뒤에 숨겨진 혼합 마진(Mixed Margin) 구조와 수익 창출 원리를 철저히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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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5, 2026
묶어 팔면 진짜 남을까? 번들링과 미끼 상품(Loss Leader)의 숨겨진 마진 구조

마트에 가면 흔히 보는 풍경이 있습니다. "치킨 한 마리 6,900원". 고물가 시대에 원가나 나올까 싶은 이 가격에 사람들은 줄을 섭니다. 햄버거 가게에서는 단품에 몇 백 원만 더하면 감자튀김과 콜라를 줍니다.

과연 기업은 땅 파서 장사하는 걸까요?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숫자의 마법이 숨어 있는 걸까요?

손해 보는 척하며 돈을 버는 구조는?

🤔 소비자의 의문
"이 가격에 팔면 남는 게 있어? 미끼 아니야?"
⬇️
💡 기업의 전략
혼합 마진 (Mixed Margin) & 트래픽 창출

오늘은 적자를 감수하는 미끼 상품(Loss Leader)과 묶어 파는 번들링(Bundling) 전략 뒤에 숨겨진 치밀한 마진 구조를 파헤쳐 봅니다.

1. 미끼 상품(Loss Leader): 잃어야 얻는다

미끼 상품(Loss Leader)란 말 그대로 '손실을 보면서 시장을 리드하는 상품'을 뜻합니다. 핵심은 "이 제품을 팔아서 돈을 벌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목적은 오직 하나, 고객을 매장(또는 사이트)으로 끌어들이는 '입장권' 역할입니다.

[예시] 면도기와 면도날 모델

가장 대표적인 예가 면도기입니다. 면도기 본체는 거의 공짜로 줍니다. 이익은 어디서 날까요? 바로 평생 써야 하는 '면도날'에서 납니다.

🎣 미끼 상품의 수익 구조

🪒
Step 1. 미끼 (Hook)면도기 본체마진: -10% (적자)
🔩
Step 2. 회수 (Bait)교체용 면도날마진: +70% (고수익)

💡

이 전략은 '연관 구매(Cross-selling)'가 보장될 때만 성공합니다. 코스트코가 로티세리 치킨을 20년째 적자를 보며 파는 이유도, 치킨을 사러 온 고객이 와인과 샐러드를 함께 카트에 담기 때문입니다.

2. 번들링(Bundling): 심리적 마지노선을 무너뜨리기

번들링은 서로 다른 제품을 묶어서 할인된 가격에 파는 전략입니다. 단순히 재고 처리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핵심은 소비자가 느끼는 '소비자 잉여'를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비교] 햄버거 세트의 마법

햄버거 단품만 먹으려던 고객에게 세트를 팔았을 때 마진율은 떨어질 수 있지만, 총 이익금은 늘어납니다.

구분

단품 판매 (A)

단품 판매 (B)

번들 판매 (A+B)

제품 구성

햄버거

콜라+감자

햄버거 세트

판매가

5,000원

3,000원

6,500원 (할인)

원가

2,500원

500원

3,000원

마진율

50%

83%

54% (마진율 하락)

이익금

2,500원

2,500원

3,500원 (이익금 증가)

💡

마진율(%)은 83%짜리 콜라를 따로 팔 때보다 떨어졌지만, 절대 이익금은 1,000원 더 벌었습니다. 번들링은 3,000원짜리 사이드 메뉴를 절대 안 사 먹을 고객에게 1,500원을 더 쓰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3. 혼합 마진(Mixed Margin) 시뮬레이션

미끼 상품이나 번들링을 설계할 때는 개별 상품의 마진이 아니라, 장바구니 전체의 '혼합 마진'을 계산해야 합니다.

(A제품 이익 + B제품 이익) ÷ (A제품 매출 + B제품 매출) = 혼합 마진율

기업은 마진이 박한 '유인용 상품(Traffic Builder)'과 마진이 좋은 '이익용 상품(Profit Maker)'을 정교하게 섞습니다.

🎬 영화관 팝콘 전략 시뮬레이션

🎟️ 영화 티켓 (유인 상품)마진율 5% (배급사와 수익 배분 후)
🍿 팝콘/콜라 (이익 상품)마진율 80% (원가 매우 낮음)
최종 혼합 마진: 약 30~40%

영화관이 티켓 가격 할인 경쟁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팝콘이라는 고마진 상품이 뒤를 받쳐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4. 이 전략이 실패하는 경우 (주의사항)

무조건 묶어 팔거나 싸게 판다고 능사는 아닙니다. '제 살 깎아먹기'가 되는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체리 피커(Cherry Picker)의 습격

미끼 상품만 쏙 빼먹고, 마진이 높은 연관 상품은 절대 사지 않는 고객이 많을 경우 적자가 누적됩니다.

자기 잠식(Cannibalization)

가만히 놔둬도 제값을 주고 살 제품을 굳이 번들로 묶어서 할인해 줄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스스로 이익을 깎아먹는 행위입니다.

5. 결론: 나무(단품)가 아닌 숲(장바구니)을 보세요

"팔기 쉽고 마진이 박한 제품"과 "팔기 어렵지만 마진이 좋은 제품"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경영의 예술입니다.

  • 단품의 마진율에 집착하지 마세요.

  • 고객 1명이 일으키는 총 구매액생애 가치(LTV)를 보세요.

결국 번들링과 미끼 상품은 "고객에게는 혜택을 줬다는 만족감을, 회사에는 더 큰 현금 흐름을" 가져다주는 고도의 심리전이자 재무 전략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1+1 행사를 하면 무조건 이익인가요?

아니요. 1+1은 재고 처분이나 신제품 홍보(트래픽 창출)에는 좋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고 정상가 구매를 꺼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원가율이 50%를 넘는 제품으로 1+1을 하면 팔수록 손해인 구조가 됩니다.

미끼 상품(Loss Leader)은 불법이 아닌가요?

일반적으로는 합법적인 마케팅 전략입니다. 하지만 경쟁자를 죽이기 위해 원가 이하로 장기간 판매하여 시장을 독점하려는 '약탈적 가격 책정(Predatory Pricing)'으로 판단될 경우,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단일 제품만 파는데 번들링을 어떻게 하나요?

제품이 하나라면 '서비스'나 '기간'을 묶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라면 "1년 구독 시 2개월 무료"와 같은 기간 번들링(Time Bundling)이나, "제품 + 전담 매니저 상담권"과 같이 유형 제품과 무형 서비스를 묶는 방식을 고민해 보세요.


반복적인 업무는 클로브AI(Clobe.ai)에게 맡기고, 전략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집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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