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반토막 나도 비용은 그대로인 이유: 원가의 '하방 경직성'이란?

매출이 30% 줄었는데 비용은 왜 5%밖에 안 줄까요? 불황기에 기업을 위협하는 '원가의 하방 경직성'의 정의와 원인, 그리고 고정비를 유연하게 만드는 변동비화 전략을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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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5, 2026
매출이 반토막 나도 비용은 그대로인 이유: 원가의 '하방 경직성'이란?

경기가 안 좋아져서 매출이 지난달보다 30%나 빠졌습니다. 사장님은 단순하게 생각합니다.

"매출이 30% 줄었으니, 비용도 얼추 30% 줄어서 이익은 좀 줄어도 적자는 안 나겠지?"

하지만 월말 결산서를 받아보면 충격에 빠집니다. 매출은 30% 줄었는데, 비용은 고작 5% 줄어들어 엄청난 적자가 났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매출이 오를 때는 비용도 신나게 따라 오르지만, 매출이 떨어질 때는 비용이 요지부동인 비대칭 현상을 경영학에서는 '원가의 하방 경직성(Cost Stickiness)'이라고 부릅니다.

[핵심 요약] 올라갈 땐 엘리베이터, 내려갈 땐 계단

위험 신호 🚨
호황기 (매출 증가 시)

직원 채용, 설비 투자, 마케팅비 집행
👉 비용이 매출과 비례해서 즉시 증가 (+10%)

불황기 (매출 감소 시)

해고 못함, 임대료 그대로, 계약 유지
👉 비용이 안 내려감 (-1%)

오늘은 기업의 이익을 갉아먹는 이 끈적한 비용의 정체와, 이를 해결하는 '비용의 유연화' 전략에 대해 알아봅니다.

1. 원가의 하방 경직성의 정의와 원인

교과서적인 변동비(재료비 등)는 매출에 따라 정직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 경영에서는 세 가지 심리적, 구조적 요인 때문에 비용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조정 비용

직원을 해고하려면 막대한 위로금을 줘야 하고, 기계를 팔려면 헐값에 넘겨야 하는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경영자의 낙관 편향

"다음 달이면 다시 매출 오를 거야." 경영자는 매출 감소를 '일시적'이라고 믿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숙련된 직원을 유지하고 마케팅 예산을 삭감하지 않고 버팁니다. 이것이 비용을 고착화시킵니다.

계약의 구속력

임대료, 리스비, 장기 용역 계약 등은 매출이 0원이 되어도 나가야 하는 '확정된 고정비'입니다.

2. 시뮬레이션: 경직된 비용 구조가 초래하는 적자

매출이 100억에서 70억으로 30% 감소했을 때, 비용 구조의 유연성에 따라 영업이익이 어떻게 변하는지 비교해 보겠습니다.

[비교] 유연한 기업 vs 경직된 기업

구분

A기업 (비용이 유연함)

B기업 (하방 경직성 심각)

기존 매출

100억 원

100억 원

기존 비용

90억 원

90억 원

기존 이익

10억 원 (이익률 10%)

10억 원 (이익률 10%)

매출 30% 감소

70억 원

70억 원

비용 변화

27% 감소 (65.7억)

5% 감소 (85.5억)

최종 이익

4.3억 원 (흑자 유지)

-15.5억 원 (대규모 적자)

B기업은 매출이 줄어도 인건비나 고정비를 줄이지 못해, 비용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익이 단순히 줄어드는 것을 넘어 거대한 적자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이것이 '영업 레버리지'의 역효과입니다.

3. 하방 경직성 해결 방법: 고정비의 변동비화

하방 경직성을 극복하려면 "고정비를 변동비로 바꾸는 작업"이 필수입니다. 덩치를 줄이고 근육을 늘려야 합니다.

1. 아웃소싱 활용 (Outsourcing)

핵심 역량이 아닌 물류, CS, 디자인 등은 내부 인력(고정비) 대신 외주(변동비)로 전환하세요. 일이 없으면 비용도 0원이 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2. 소유 대신 공유/구독 (Lease & Share)

비싼 서버를 직접 구축하는 대신 클라우드(AWS)를 쓰고, 큰 사무실 대신 공유 오피스를 쓰세요. 필요할 때 늘리고, 필요 없으면 바로 줄일 수 있는 '유연성'을 사는 것입니다.

3. 제로 베이스 예산 (Zero-based Budgeting)

"작년에 썼으니 올해도 쓴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모든 비용을 0점에서 다시 검토하여, 매출과 연동되지 않는 굳은살 같은 비용을 깎아내야 합니다.

4. 리스크 관리: 롤링 포캐스트(Rolling Forecast) 도입

비용이 경직되는 가장 큰 이유는 '예측 실패' 때문입니다. 연말에 한 번 짜는 고정된 예산은 급변하는 상황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 전통적 예산: 1월에 정한 예산을 12월까지 무조건 집행함.

  • 롤링 포캐스트: 매달 혹은 매분기마다 향후 12개월의 매출을 다시 예측하고, 그에 맞춰 비용 계획을 수정함.

예측 주기를 짧게 가져가야, 매출이 꺾이는 징후가 보일 때 채용을 멈추거나 마케팅비를 줄이는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합니다.

5. 결론: 불황에는 '가벼운 회사'가 살아남는다

"호황기에는 매출 성장이 모든 실수를 덮어주지만, 불황기에는 숨겨진 비효율이 칼이 되어 돌아온다."

비용의 하방 경직성은 기업의 동맥경화와 같습니다. 평소에는 모르다가 위기가 오면 터집니다. 여러분의 회사는 매출이 줄어들 때 함께 줄어들 수 있는 비용이 몇 %나 되나요? 만약 그 비율이 낮다면, 지금이 바로 수정을 시작할 때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하방 경직성이 가장 심한 비용 항목은 무엇인가요?

인건비임차료입니다. 한국 기업 환경상 해고가 어렵고, 임대차 계약은 장기로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으로는 광고선전비(브랜드 유지를 위해 삭감하기 어려움)와 R&D 비용이 경직성을 보입니다.

변동비 비중을 높이는 게 무조건 좋은가요?

아니요, 장단점이 있습니다. 변동비 비중이 높으면(예: 전부 아웃소싱) 불황에는 안전하지만, 호황기에는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비용도 같이 늘어나 이익률이 폭발적으로 개선되지 않습니다(영업 레버리지 효과 낮음). 따라서 산업 특성에 맞는 '황금 비율'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회사의 비용 경직성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과거 3~5년 치 데이터를 보세요. 매출이 전년 대비 10% 올랐을 때 비용 증가율과, 매출이 떨어졌을 때 비용 감소율을 비교해 보세요. 오를 땐 10% 늘었는데 내릴 땐 2%만 줄었다면, 하방 경직성이 매우 심한 상태입니다.


반복적인 업무는 클로브AI(Clobe.ai)에게 맡기고, 전략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집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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