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짠 예산이 쓸모없다면? 상황에 따라 변하는 '연동형 전망' 도입법

3월만 되면 휴지 조각이 되는 연간 예산, 어떻게 해결할까요? 고정된 예산의 한계를 넘어 매월, 매분기 미래를 예측하고 수정하는 '연동형 전망(Rolling Forecast)'의 개념과 도입 3단계를 소개합니다.
클로브팀's avatar
Feb 05, 2026
연말에 짠 예산이 쓸모없다면? 상황에 따라 변하는 '연동형 전망' 도입법

매년 11월, 12월이 되면 회사는 '예산 전쟁'을 치릅니다. 각 부서는 예산을 더 따내려 하고, 재무팀은 깎으려 합니다. 그렇게 2개월을 싸워 만든 멋진 '내년도 사업 계획'이 나옵니다.

그런데 다음 해 3월쯤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요? "환율이 갑자기 올랐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서 이 예산으로는 안 됩니다." 기껏 만든 1년 치 예산은 이미 현실과 동떨어진 '휴지 조각'이 되어버립니다.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1년 전의 약속(고정 예산)을 붙들고 있는 것은 낡은 지도 한 장만 믿고 항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는 GPS처럼 실시간으로 경로를 수정하는 '연동형 전망(Rolling Forecast)'이 필요합니다.

전통적 예산

"1월부터 12월까지만 본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미래가 안 보임. (예: 11월에는 앞이 1달밖에 안 보임)

'예산 절벽' 발생
연동형 전망

"항상 향후 12개월을 본다" 한 달이 지나면 뒤에 한 달을 추가함. (예: 1월이 끝나면 내년 1월을 예측)

'지속적인 시야' 확보

1. 연동형 전망(Rolling Forecast)이란 무엇인가?

연동형 전망(롤링 포캐스트)은 예산을 연 1회 확정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일정 주기(월/분기)마다 지난 실적을 반영하고 향후 일정 기간(보통 12~18개월)의 예측치를 계속 업데이트하는 방식입니다.

  • 전통적 방식: 2026년 1월 ~ 2026년 12월 (고정)

  • 연동형 방식:

    • 1월 시점: 향후 12개월 (26년 2월 ~ 27년 1월) 예측

    • 2월 시점: 향후 12개월 (26년 3월 ~ 27년 2월) 예측

마치 운전 중에 내비게이션이 "전방 사고 발생, 경로를 재탐색합니다"라고 안내하는 것과 같습니다. 목표는 유지하되, 가는 길은 유연하게 바꾸는 것입니다.

2. 왜 전통적 예산은 실패하는가?

전통적 예산 제도가 가진 치명적인 약점 3가지 때문입니다.

  1. 시간 낭비: 예산 편성에만 3~4개월이 걸립니다. 정작 비즈니스 할 시간을 뺏깁니다.

  2. 협상 게임 (Sandbagging): 부서장들은 나중에 문책당하지 않으려 목표는 낮게, 비용은 높게 잡는 '쿠션 넣기'를 합니다.

  3. 경직성: "예산에 없어서 못 합니다." 좋은 기회가 와도 예산 항목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합니다.

3. 연동형 전망 도입을 위한 3단계 프로세스

갑자기 모든 예산 시스템을 바꾸면 혼란이 옵니다. 다음 3단계를 따라 점진적으로 도입해야 합니다.

🛠️ 롤링 포캐스트 실행 가이드

1단계: 핵심 동인(Key Drivers) 파악
모든 계정 과목(복리후생비, 소모품비 등)을 다 예측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출과 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판매량, 단가, 환율, 원자재가' 등 핵심 변수 5~6개만 집중 관리하세요.
2단계: 예측 주기 설정
산업 변화가 빠르면(IT, 패션) '매월', 조금 느리면(제조, 건설) '매 분기'마다 업데이트합니다. 너무 잦은 수정은 피로도를 높이니 주의하세요.
3단계: 평가와 보상의 분리
가장 중요합니다. 예측(Forecast)을 평가(KPI)와 연결하면 직원들은 다시 거짓말(보수적 예측)을 합니다. "예측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는 도구"로만 사용해야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4. 도입 시 기대 효과: 무엇이 좋아지는가?

연동형 전망을 잘 정착시킨 기업은 다음과 같은 경쟁력을 갖게 됩니다.

  • 민첩성: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하여 자원을 재배치할 수 있습니다. (예: 안 팔리는 제품 마케팅비 삭감 → 신제품으로 즉시 이동)

  • 정확도 향상: 1년 전의 막연한 추측보다, 지난달의 데이터를 반영한 이번 달의 예측이 훨씬 정확합니다.

  • 낭비 제거: 연말에 남은 예산을 다 써버리려는 '보도블록 갈아엎기' 식의 낭비가 사라집니다. 예산이 계속 이월되기 때문입니다.

5. 결론: 예산은 '통제'가 아니라 '내비게이션'이다

과거의 예산이 직원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갑'이었다면, 연동형 전망은 경영진에게 앞길을 보여주는 '망원경'입니다.

12월에 한 번 정한 숫자에 목숨 걸지 마십시오. 비즈니스는 살아있는 생물입니다. 상황이 변하면, 계획도 변해야 합니다. 지금 엑셀을 열고 "앞으로 12개월"의 열(Column)을 만들어 보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연동형 전망을 하면 기존 예산(Budget)은 없애나요?

완전히 없앨 수도 있지만, 많은 기업이 하이브리드 방식을 씁니다. '연간 예산'은 대외적인 목표(주주 약속용)로 두고, 내부적인 의사결정과 자원 배분은 '롤링 포캐스트'를 따르는 식입니다.

Q. 매달 예산을 다시 짜려면 업무량이 너무 많지 않나요?

그래서 '상세함의 덫'을 피해야 합니다. 10원 단위까지 맞추는 것이 아니라, 큰 흐름과 핵심 지표 위주로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전용 소프트웨어(EPM)를 쓰면 좋지만, 엑셀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Q. 어떤 회사에 가장 필요한가요?

원자재 가격 변동이 심한 제조사, 트렌드에 민감한 유통/소비재 기업, 그리고 고속 성장 중인 스타트업에게 필수적입니다. 반면, 매출과 비용이 매우 안정적인(변화가 없는) 기업이라면 전통적 예산으로도 충분합니다.


반복적인 업무는 클로브AI(Clobe.ai)에게 맡기고, 전략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집중해보세요!

Share article

기업의 금융을 편리하게 하는 클로브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