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급 재고 관리가 유독 어려운 이유
사급(Supplied Materials)은 우리 회사가 구매한 원재료를 외주 가공업체에 보내주는 방식입니다. 물건은 외주처에 있지만 소유권은 여전히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장부상에는 자산으로 잡혀야 합니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지 않다 보니 실제 사용량과 전산 수량의 괴리가 가장 크게 발생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2. ERP를 활용한 사급 재고 관리의 3단계 프로세스
성공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이동-투입-정산'의 흐름이 ERP 내에서 끊김 없이 이어져야 합니다.
[1단계] 창고 간 이동 (Inventory Transfer)
자재를 외주처로 보낼 때 ERP상에서 '사급 창고(외주처별 가상 창고)'로 이동 입고 처리를 합니다. 이때 재고의 위치만 바뀔 뿐, 재무상 자산 가치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2단계] 외주 생산 실적 및 자동 소요 (Backflush)
외주처에서 가공 완료 보고를 하면, ERP에서 외주 실적을 등록합니다. 이때 설정된 BOM에 따라 사급 창고에 있던 자재들이 자동으로 소요(Backflush)되어 재고가 차감되도록 설정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3단계] 사급 정산 및 실사 (Reconciliation)
매월 말, 외주처의 남은 자재와 ERP상의 사급 창고 잔량을 비교합니다. 공정 중 발생한 로스(Loss)율을 반영하여 실제 재고와 전산 재고를 일치시키는 과정을 거칩니다.
3. 유상사급 vs 무상사급 관리 비교
구분 | 무상사급 (Free-of-charge) | 유상사급 (Chargeable) |
소유권 | 원발주처 유지 | 외주처가 일시 소유 (매출/매입 발생) |
재고 인식 | 우리 회사 자산으로 관리 | 외주처 재고로 인식 후 완제품 매입 |
ERP 처리 | 가상 창고 및 수량 관리 중심 | 판매 및 구매 단가 관리 중심 |
장점 | 원가 통제력이 매우 높음 | 외주처의 자재 관리 책임 강화 |
4. 사급 재고 누수를 막는 실무 체크리스트
외주처별 창고 분리: 각 외주 업체별로 ERP 내 가상 창고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는가?
표준 로스율 설정: 공정 특성에 따른 불가피한 자재 손실분이 BOM에 반영되어 있는가?
실시간 실적 공유: 외주처의 생산 완료 시점이 실시간으로 ERP에 입력되고 있는가?
자주 묻는 질문(FAQ)
외주처에서 자재를 분실하거나 과다하게 썼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BOM상 정해진 소요량보다 더 많이 쓴 부분에 대해서는 '과소요' 처리를 하고, 외주처의 과실이 명백하다면 해당 자재비를 외주 가공비에서 차감하는 '역정산' 프로세스를 태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계약서에 로스율 허용 범위를 명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급 창고 실사는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요?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매월 말 실사가 어렵다면, 주요 품목(A-Class) 위주로 월간 점검을 하고 전체 실사는 분기별로 시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최근에는 외주처에 간이 ERP 단말기를 제공하여 직접 입출고를 치게 함으로써 실시간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유상사급인데 왜 재고 관리를 해야 하나요?
유상사급은 형식적으로는 매매 형식을 띠지만, 본질적으로는 공급망 관리의 일부입니다. 외주처의 재고가 바닥나면 결국 우리 회사의 완제품 납기에 차질이 생기므로, 유상사급이라 하더라도 ERP상에서 외주처의 재고 수준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사급 자재가 다른 외주처로 바로 이동할 때는 어떻게 입력하나요?
이런 경우를 '공정 간 이동'이라고 합니다. ERP에서 '외주처 A' 창고에서 '외주처 B' 창고로의 직접 이동 전표를 발행하여, 불필요한 입고-출고 반복 없이 물류 흐름을 시스템에 그대로 투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