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부터 정하고 원가를 맞춘다: 이익을 보장하는 '목표원가(Target Costing)' 계산법

제품을 만들고 가격을 정하면 늦습니다. 시장이 원하는 가격에서 이익을 뺀 나머지에 원가를 맞추는 '목표원가(Target Costing)'의 정의, 계산 공식, 그리고 다이소의 성공 사례를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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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05, 2026
가격부터 정하고 원가를 맞춘다: 이익을 보장하는 '목표원가(Target Costing)' 계산법

신제품 회의 시간, 개발팀장이 말합니다.

"이번 신제품 성능이 기가 막힙니다. 원가 계산해 보니 8만 원 정도 나오네요. 마진 붙여서 10만 원에 팝시다."

마케팅 팀장이 한숨을 쉬며 대답합니다.

"팀장님, 경쟁사 제품이 7만 원인데 우리가 10만 원에 내놓으면 하나도 안 팔려요."

이것이 전통적 원가 계산의 비극입니다. "다 만들고 나서 가격표를 붙이는 방식"은 오늘날의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순서를 뒤집어야 합니다. 가격표를 먼저 붙이고, 그 안에서 어떻게든 제품을 만들어내는 방식. 바로 목표원가(Target Costing)입니다.

[핵심 비교] 순서만 바꿨는데 이익이 달라진다

🐢 전통적 원가 계산
1. 제품 설계 및 개발
2. 원가 산정 (80원)
3. 마진 추가 (+20원)
4. 판매가 결정 (100원)
👉 "시장이 비싸다고 외면함"
🚀 목표원가 계산
(Target Costing)
1. 판매가 결정 (70원)
2. 목표 이익 차감 (-20원)
3. 허용 원가 도출 (50원)
4. 원가에 맞춰 제품 설계
👉 "무조건 팔리고 무조건 남음"

오늘은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제패할 수 있었던 생존 공식, 타겟 코스팅의 원리와 적용 방법을 알아봅니다.

1. 목표원가(Target Costing)의 정의와 특징

목표원가란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을 먼저 정하고, 거기서 목표 이익을 뺀 금액을 '허용 원가'로 설정하여, 그 한도 내에서 제품을 개발하는 원가 관리 기법입니다.

전통적 방식 vs 목표원가 방식 비교

구분

전통적 원가 계산

목표원가 계산 (Target Costing)

시작점

내부(원가)에서 시작

외부(시장 가격)에서 시작

가격 결정

원가 + 마진 = 가격

가격 - 마진 = 원가

원가 절감 시기

생산 단계 (제조 효율화)

설계 단계 (기획 최적화)

주요 부서

생산팀, 회계팀

마케팅팀, 개발팀, 구매팀

2. 목표원가 계산 공식과 프로세스 5단계

목표원가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역산(Reverse Calculation) 프로세스가 필요합니다.

[기본 공식]

목표 원가 = 목표 판매 가격 - 목표 이익

📊 목표원가 달성 프로세스

STEP 1. 시장 가격 조사
경쟁사 제품 가격과 소비자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가격(WTP)을 파악합니다. (예: 10,000원)
STEP 2. 목표 이익 설정
주주의 기대 수익률과 회사 전략에 따른 필수 마진을 뺍니다. (예: 20% = 2,000원)
STEP 3. 허용 원가(Allowable Cost) 도출
개발팀에게 주어진 절대 넘지 말아야 할 예산입니다. (예: 10,000 - 2,000 = 8,000원)
STEP 4. 현재 예상 원가 산정
현재 기술로 그냥 만들었을 때 드는 비용을 계산합니다. (예: 9,500원)
STEP 5. 원가 차이(Drifting Cost) 조정
예상 원가(9,500원)와 허용 원가(8,000원)의 차이인 1,500원을 없애는 과정이 바로 타겟 코스팅의 핵심 활동입니다.

3. 적용 사례: 다이소(Daiso)

이 기법을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은 "가격을 맞추지 못하면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이소(Daiso): "1,000원의 절대 법칙"

다이소의 모든 제품은 500원, 1,000원, 5,000원 등 균일가로 정해져 있습니다.

  • 전략: "1,000원에 팔 수 없는 물건은 만들지 않는다."

  • 실행: 1,000원에 맞추기 위해 포장을 없애거나, 기능을 단순화하거나, 전 세계 공장을 뒤져 가장 싼 곳을 찾습니다. 원가에 마진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판매가(1,000원)에 원가를 끼워 맞추는 완벽한 목표원가 사례입니다.

4. 목표원가 달성을 위한 핵심 도구: 가치공학

목표 원가를 맞추기 위해 무조건 싼 재료를 써서 품질을 떨어뜨리면 안 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가치공학(Value Engineering)입니다.

VE 공식:

가치(Value) = 기능(Function) / 비용(Cost)

즉, 비용을 낮추면서도 기능(품질)을 유지하거나, 비용은 그대로 두되 기능을 획기적으로 높여서 '가치'를 올리는 방법입니다.

  • 기능 제거: 고객이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불필요한 장식이나 과대 포장을 없앱니다.

  • 부품 공용화: 여러 제품에 들어가는 나사나 모터를 통일하여 대량 구매 단가를 낮춥니다.

  • 공정 단축: 조립하기 쉽게 설계를 바꿔 인건비를 줄입니다.

5. 결론: 이익은 '남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전통적 사고방식에서 이익은 매출에서 비용을 쓰고 난 뒤 '어쩌다 남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목표원가 방식에서 이익은 처음부터 '확보해 놓은 것'입니다.

"원가가 올라서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립니다"라는 핑계는 고객에게 통하지 않습니다. 시장이 정해준 가격표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치열하게 혁신하여 이익을 만들어내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목표원가(Target Costing)는 제조업에만 적용되나요?

아니요. 서비스업이나 소프트웨어 산업에도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가 월 구독료를 정해두고(가격 결정), 그 금액 안에서 서버비와 콘텐츠 제작비를 맞추는 것 또한 넓은 의미의 타겟 코스팅입니다.

목표원가를 맞추려다 품질이 떨어지면 어떡하나요?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래서 목표원가는 단순한 '원가 절감(Cost Reduction)'이 아니라 '원가 기획(Cost Planning)'입니다. 가치공학을 통해 핵심 기능은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기능만 제거해야 하며, 품질 마지노선을 명확히 정해두어야 합니다.

협력업체에게 단가 인하 압박(CR)이 되지 않을까요?

잘못 적용하면 그렇습니다. 단순히 "납품 단가 10% 깎아오세요"라고 하면 하청업체를 쥐어짜는 것입니다. 올바른 타겟 코스팅은 "설계를 이렇게 바꾸면 재료가 덜 들어가니, 단가를 10% 낮출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방법을 함께 제시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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