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리! 기계가 왜 멈춰 있어? 뭐라도 돌려야 할 거 아니야! 비싼 기계를 놀리면 어떡해?"
이것은 전 세계 제조업 현장에서 매일 벌어지는 풍경입니다. 우리는 직관적으로 '기계가 멈추면 = 돈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교통 체증을 생각해 보세요. 고속도로에 차가 100% 꽉 차 있으면 어떻게 됩니까? 속도는 '0'이 됩니다. 공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기계가 100% 가동되면, 공장의 흐름은 멈추고 돈은 재고 더미 속에 갇혀버립니다.
[직관의 오류] 열심히 일할수록 회사가 가난해지는 이유
- 모든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감
- 공장 바닥에 자재가 가득함 (재고 급증)
- 긴급 주문이 들어오면 처리가 불가능
- 결과: 현금 흐름 악화 📉
- 필요한 만큼만 돌리고 쉼
- 공장 바닥이 깨끗함 (재고 최소화)
- 언제든 새로운 주문 처리 가능
- 결과: 리드타임 단축 및 이익 증가 📈
오늘은 "노는 것이 돕는 것이다"라는 역설적인 진실, 유휴 시간의 경제학에 대해 알아봅니다.
1. 고속도로의 역설: 가동률과 속도의 관계
가동률과 흐름은 정반대 관계에 있습니다. 이를 설명하는 가장 완벽한 비유는 '고속도로'입니다.
가동률 50% (한산함): 차들이 쌩쌩 달립니다. 목적지까지 금방 갑니다. (납기 단축)
가동률 90% (혼잡): 차가 많아져서 서행합니다. 브레이크를 자주 밟습니다.
가동률 100% (정체): 도로가 주차장이 됩니다. 아무도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합니다. (납기 지연)
대기 행렬 이론에 따르면, 가동률이 80%를 넘어가면 대기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합니다. 기계를 100% 돌린다는 것은, 스스로 공장 안에 교통 체증을 유발하여 '납기'를 죽이는 행위입니다.
2. 가동 vs 활용
제약 이론(TOC)에서는 기계를 돌리는 것을 두 가지로 엄격하게 구분합니다. 이 둘을 혼동하면 망합니다.
💡 가동과 활용의 차이
"뒷 공정에서 필요하지도 않은데, 기계가 노는 게 아까워서 그냥 돌리는 것."
👉 결과: 팔리지 않는 악성 재고 생성
"뒷 공정이나 고객이 필요로 하는 딱 그 타이밍에 기계를 돌리는 것."
👉 결과: 현금 창출 (Throughput)
비병목 자원이 100% 가동되는 것은 '활용'이 아니라 단순한 '가동'일뿐이며, 이는 회사의 현금을 재고로 바꾸는 가장 빠른 행위입니다.
3. 유휴 시간은 낭비가 아니라 '보험'이다
그렇다면 기계가 멈춰 있는 시간(유휴 시간)은 정말 낭비일까요? 아닙니다. 그것은 전체 시스템을 보호하는 '능력 버퍼'입니다.
소방관을 예로 들어봅시다.
평상시: 소방관들은 소방서에서 대기하며 쉽니다. (가동률 0%)
비상시: 화재가 나면 즉시 출동합니다.
만약 "소방관 월급이 아까우니 평소에는 배달 알바라도 시켜서 가동률을 100%로 만들자"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진짜 불이 났을 때, 출동할 사람이 없어서 도시는 불타버릴 것입니다.
비병목 구간의 유휴 시간은 "문제가 생겼을 때 즉시 따라잡을 수 있는 여유 능력"입니다. 이 여유가 있어야 전체 공정의 안정성이 유지됩니다.
4. 100% 가동이 숨기는 '진짜 문제'
기계를 쉬지 않고 돌리면 공장의 문제점이 수면 아래로 숨어버립니다.
품질 문제 은폐: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면, 불량이 발생해도 한 달 뒤에나 발견됩니다. 그때는 이미 수천 개를 잘못 만든 뒤입니다.
설비 관리 소홀: 기계를 멈추고 정비할 시간이 없으니, 결국 기계가 고장 나서 멈추게 됩니다. 계획된 휴식은 기계 수명을 늘리지만, 무리한 가동은 기계 수명을 갉아먹습니다.
5. 결론: 불안해하지 말고 멈춰라
"비병목 자원의 1시간 낭비는 허상이다. 하지만 병목 자원의 1시간 낭비는 전체의 낭비다."
경영자는 직원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불안해하면 안 됩니다. 만약 그들이 병목 공정이 아니라면, 그들이 쉬고 있다는 것은 "지금 공장 흐름이 아주 원활하다"는 증거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비싼 기계를 샀는데 놀리면 감가상각비 손해 아닌가요?
회계 장부상으로는 단위당 원가가 높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계를 억지로 돌려서 만든 '팔리지 않는 재고'의 보관비, 관리비, 폐기 비용이 감가상각비보다 훨씬 큽니다. 기계는 뽕을 뽑으려 사는 게 아니라, 돈(이익)을 벌려고 사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럼 노는 시간에는 직원들에게 뭘 시켜야 하나요?
무의미한 청소나 가짜 일을 시키지 마세요.
교차 교육: 다른 공정의 업무를 배우게 하여 다기능공으로 만듭니다.
5S 및 개선 활동: 작업 환경을 정리하거나 프로세스 개선 아이디어를 내게 합니다.
우리 회사는 병목이 어딘지 모르겠어요.
현장에 나가서 "재고가 가장 많이 쌓여 있는 곳"을 찾으세요. 그곳이 병목입니다. 만약 재고가 여기저기 다 쌓여 있다면? 당신의 회사는 지금 병목 없이 모든 곳에서 과잉 생산을 하고 있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그때는 투입을 줄여야 병목이 보입니다.
반복적인 업무는 클로브AI(Clobe.ai)에게 맡기고, 전략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집중해보세요!